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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재단은 면세점 유치 전략 아니다”

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재단은 면세점 유치 전략 아니다”

등록 2015.10.26 11:57

수정 2015.10.26 13:1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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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출범시킨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26일 출범시켰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의 초기 재원은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 회장은 “요즘 면세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두산의 재단 설립을 전략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다”며 “그것이 계기인 것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100년 기업인 두산이 오랫동안 생각해온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 을지로 사옥에서 창밖을 내려다본 풍경은 선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1999년 두산타워로 이전해 창밖을 내려다본 풍경은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상업을 대변하는 이곳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을 느꼈다”며 “이곳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동대문은 두산타워와 밀리오레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지만 세월이 흐르자 동대문의 거리가 시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동대문에 돔구장을 건설하자고 건의했지만 두산이 야구단을 운영해서인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돔구장을 지으면 매일 4만여명이 이 지역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돔구장 유치가 무산되면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동대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명소가 되면서 박 회장은 동대문에 새로운 희망의 숨결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면서 “동대문이라는 지역이 보배라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실과 바늘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 ‘동대문을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IT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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