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대공원에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자율주행기술 적용 미니쏘나타 운행시작장애아동도 운전하는 즐거움 얻어···현대차 첨단 자율주행기술 간접체험 가능
현대차가 어린이 자동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를 열었다. 이곳은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과 시각장애아동의 꿈이 함께 영그는 곳이다.
지난 29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된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식을 다녀왔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서울대공원 내 계곡광장 인근 부지에 시설 연면적 2045m²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차카차카 놀이터는 ▲미니 쏘나타 트랙 ▲자이언트 쏘나타 놀이시설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실제 LF쏘나타의 모습 그대로 제작된 ‘미니 쏘나타’의 모습이었다. 멀리서 보면 실제 쏘나타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미니 쏘나타에는 더욱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이 집약돼 시각장애아동에게도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운전은 꿈같은 일이라고 치부돼 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미니 쏘나타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날 시각장애인인 장현준(7)군은 미니 쏘나타를 타고 직접 운전하는 시범을 보였다.
먼저 운전을 위해서 스피커가 장착된 헬멧을 쓰게 된다. 헬멧의 좌우 스피커에서는 핸들을 조정해야 할 방향으로 ‘뚜뚜’ 소리를 내보내게 된다.
왼편으로 조정해야 할 경우 헬멧 왼편에서 소리가 나게 해 차량을 차로의 중앙으로 조향 할 수 있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또한 만약 차량이 안전벽에 다가가면 시트 진동을 통해 경고하고 그럼에도 조정이 안 되는 경우에는 차량이 스스로 조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이 있을 시 자동으로 멈출 수 있게 했다.
시각장애아동이 스스로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완전 자율주행 모드를 통해 트랙을 한바퀴 돌 수 있다.
이는 미니 쏘나타에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차량의 위치와 경로를 판단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등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차량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미니 쏘나타 차량에 통신 모듈을 장착해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경사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스피커를 통해 안내할 수 있는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기술’도 적용됐다.
이밖에 조향이 어려울 경우 핸들의 자동복귀 버튼을 통해 트랙 중앙으로 자동 정렬되는 ‘자동복구 기술’ 등 현대차의 첨단 선행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시간장애아에게 운전하는 즐거움과 함께 미래에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에 적용될 선행기술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같은 기술 발전은 시각장애인도 혼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차카차카 놀이터 조성을 위해 30억원의 비용을 들였다. 시설 조성에 12억원, 기술개발에 9억원 등이 사용됐다. 또한 매년 2억원가량의 운영비용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를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동차 기업의 특성을 살려 이동성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