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짬뽕, 짜장과 양대산맥···시장반응 긍정적”삼양 “짬뽕 인기비결, 우리나라 소비자 입맛에 딱”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추운 날씨에 짬뽕 라면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부터 라면업계를 뜨겁게 달군 ‘짜장’의 뒤를 이어 이젠 짬뽕이 그 바통을 이어 받는 모양새다.
최근 오뚜기에서 출시한 ‘진짬뽕’은 중국집에서나 먹는 짬뽕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일반 라면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라면보다 두껍고 넓은 면을 사용해 쫄깃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다.
짬뽕 라면은 사실 최근 들어 갓 출시된 신제품이 아니다. 그동안 농심의 ‘오징어짬뽕’, 풀무원의 ‘꽃게짬뽕’, 오뚜기의 ‘북경반점’ 등 짬뽕을 모티브로 한 라면 제품은 꾸준히 판매돼왔다. 다만 이번 오뚜기의 진짬뽕은 기존의 라면 제품보다 두껍고 넓은 면(3mm)을 사용해 ‘프리미엄급’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기존 8~900원대의 제품보단 높은 1500원대다.
진짬뽕의 시장반응에 대해 오뚜기 측은 긍정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 상반기 농심의 ‘짜왕’ 등 짜장면이 인기 있었는데, 짬뽕 역시 중화면 종류에선 양대산맥이지 않는가”라며 “짜장의 인기에 짬뽕 인기도 같이 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왕은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라면순위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자연은맛있다’ 시리즈 신제품으로 ‘꽃새우짬뽕’을 출시했다. 꽃새우 3마리를 통째로 갈아 만든 후첨 스프로 고소한 향과 진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목이버섯, 양배추, 당근 등을 큼직하게 썰어 넣은 건더기 스프와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대구뼈 등을 6시간 넘게 고아 낸 육수로 만든 액상 스프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을 완성했다.
또한 면발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넓고 두툼하게 만들어 발포공법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 발포공법은 면발 사이사이 미세한 구멍을 내는 공법으로, 국물이 면에 잘 배도록 해 더욱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양식품 역시 빠르면 이달 중 짬뽕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짬뽕라면의 인기 비결에 대해 “겨울은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을 많이 찾게 되는 계절”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맵고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 강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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