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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협상 결렬···국회정상화 끝내 불발

與野 원내대표 협상 결렬···국회정상화 끝내 불발

등록 2015.11.06 08:1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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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도 ‘별무소용’, 평행선 달린 여야元 “교과서 아직 한 줄도 안 써”, 李 “파행 책임은 정부·여당”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左)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하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左)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하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서 만났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앞으로도 날선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5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의 중재 하에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 등과 관련한 의사일정을 1시간 넘게 논의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여야 합의 하에 본회의를 하도록 돼있는 날인데 교과서 문제로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교과서는 교과서고 국정은 국정이니까 여야가 정한 일정에 따라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지 않도록 도와달라 부탁하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들이 원내수석 보고를 들었을테니 당에 돌아가 잘 의논해 보완할 게 있으면 보완하고 가능한 빨리 합의를 봐 빠른 시일 내 본회의가 열리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00여분 동안 정기국회 처리 사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주고 받는 실무접촉을 가졌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 간 입장 차이는 시작부터 드러났다.

원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문제로 야당이 많은 걱정을 하는데 집필진 구성이 이제 겨우 끝났고 단 한 줄도 쓰이지 않았다”며 “국사편찬위원회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동개혁 5대 입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 중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을 거론하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려는 많은 법안이 하루 빨리 국회를 통과해 국민 여망에 국회가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3일까지인 선거구획정 시한과 관련해 “원내수석-정개특위 간사 간 2+2회동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깊이 있는 실질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당부에 공감하면서도 “국론을 분열시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일의 원인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예정 돼 있는 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경제 활성화 3법을 걱정한다고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여 해소하려는 노력도 없었다”고 힐난했다.

교육부의 교과서 국정화 고시가 5일에서 3일로 앞당겨진 것과 관련해서도 “확정고시가 5일에 날 것이라고 해 본회의 일정을 3일로 앞당기는 것으로 협의를 했었던 것”이라고 말해 여권에 파행의 책임을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어렵게 의장이 만들어준 자리이지만 특별히 성과라든지 논의를 위한 일보전진이란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정상적인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되기 어려운 그런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은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오전에 여야간 입장차가 존재했고, 조금 전 회동을 통해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내일 오전 중 양당 원내수석 간 논의가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내일 본회의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 각 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을 놓고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고 있고 내일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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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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