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0MWh 규모로 수백억원의 매출 확보···추가 수주 기대
LG화학이 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9일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이 2016년에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와 자를란트(Saarland)주 6개 지역에 구축할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유럽 ESS 솔루션 업체 니덱(Nidec ASI)이 LG화학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수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공급할 배터리는 140MWh급으로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Volt) 약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가 기간망 보호를 위해 기존 발전소가 주파수 조정을 포함한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독일 대형 발전사들이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G화학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400MWh 이상의 ESS를 수주하며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가 집계한 2014년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인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
LG화학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2월 일본 상업용 31MWh규모 ESS 사업 수주 ▲5월 북미(北美) 1위 발전사 듀크 에너지에 ESS 공급 ▲5월 미국 전력 제품 유통업체 젝스프로(Gexpro) 등과 사업 협력 MOU 체결 ▲6월 가정용 ESS 신제품 ‘RESU 6.4 EX’ 유럽·호주 시장 동시 출시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월 한국전력공사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23M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8월 한국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h 규모 배터리 공급 등이 이뤄졌다.
향후 LG화학은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전력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북미·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500억에서 2020년 7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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