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약3조6250억원으로 일년 사이 3조34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또 임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 7명 역시 각각 1000억원대 주식부자가 됐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의 지분 41.47%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이며 임 회장의 손주 7명은 2011년 전후 증여나 무상 신주 취득을 통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등 2개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굵직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국내 최대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자 임 회장 일가의 주식 평가액이 대거 상승한 셈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5일에는 사노피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병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한 라이선스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6일 전일 대비 4만1000원이나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에도 얀센과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신약 치료제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잇따른 계약 성과로 올해 임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4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미약품 역시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에 이어 얀센까지 각각 글로벌 10위, 15위, 7위, 1위에 해당하는 빅파마와의 연속적인 기술계약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기술계약으로 재료가 모두 소멸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로 변모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바로 지금부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에서 성공해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면서 할인율이 감소하게 되고, 그 결과 신약가치 상승 및 기업가치 상승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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