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박정환 메쥬 대표 "공모 자금으로 미국 진출···내년 흑자 자신"

ICT·바이오 제약·바이오

박정환 메쥬 대표 "공모 자금으로 미국 진출···내년 흑자 자신"

등록 2026.03.09 15:49

현정인

  기자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중환자실 중심 고정형 모니터링, 이동시 공백 지적멀티파라미터 M350, 차세대 핵심···현장 편의 강화

박정환 메쥬 대표가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현정인 기자박정환 메쥬 대표가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현정인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가 공모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메쥬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미국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다수 국가 인허가 확보를 바탕으로 올해 이후 해외 매출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실 중심서 '일반 병동'으로 모니터링 확장



메쥬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공학 박사들이 2007년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생체신호 정밀 계측 기술과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ambulatory Remote Patient Monitoring) 분야에서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해 왔다.

현재 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주로 중환자실(ICU)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존 고정형 모니터링 장비는 도입 비용과 중앙 관제 인프라 구축 부담이 커 중증 환자 중심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의 생체 신호를 연속적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환자가 병동을 이동하거나 검사·이송 과정에 있을 경우 모니터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메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개발했다. 하이카디는 스마트패치(SmartPatch),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뷰(SmartView), 중앙 관제 소프트웨어 라이브스튜디오(LiveStudio)로 구성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환자에게 부착하는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병동 입원 환경뿐 아니라 환자 이동 상황, 퇴원 후 재택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체 신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은 미국···상급병원 중심 PoC 진행"



박 대표는 "글로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규모를 약 200억 달러로 보고 있다"며 "초기 목표 시장은 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회사는 미국 시장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제시했다. 심전도 홀터 장비 'HiCardi+ H100'은 202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인증을 받았다. HiCardi+와 HiCardi M300은 올해 2분기 FDA 인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HiCardi M350은 내년 3분기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초기 단계에서 미국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제품 실증(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해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병원에서 축적된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초기 진입 시장은 입원 환자보다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될 전망이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은 퇴원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관리에 주로 활용되는 만큼, 해당 수요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메쥬는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유럽연합 등 글로벌 9개국에서 총 16개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으며 현재 제품은 18개국에 진출해 있다.

동아ST 국내 협력 지속···M350 핵심 성장 축


메쥬는 의료 시장에서 ▲의료용 웨어러블 홀터 ▲의료용 원격 모니터링 ▲비의료 웰니스 시장 등 세 가지 영역을 주요 목표 시장으로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약 53%가 메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6월 기준 700개 이상의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메쥬는 전략적 투자자(SI)이자 하이카디의 국내 병원 유통 파트너인 동아ST와 협력해 병원 네트워크 기반의 시장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ST의 영업망을 활용한 협력 모델을 통해 주요 의료기관 중심으로 상용 레퍼런스를 확대해 왔다는 설명이다.

메쥬는 상장 이후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후 202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027년 285억원, 2028년 458억원을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각각 108억원, 270억원을 전망했다.

회사는 멀티파라미터 장비 'M350'을 향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M350은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출량, 체온, 호흡, 자세 및 낙상 등 다양한 바이탈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장비다.

웰니스 시장에선 보호자와 실시간으로 생체신호와 위치, 건강분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HiCardi Wellness' 출시를 예고했다. 병원 중심 모니터링을 가정까지 확대하는 '홈스피탈' 시장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맞게 상용화하며 연속 모니터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며 "특히 여러 바이탈 신호를 하나의 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멀티파라미터 장비 'M350'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