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27포인트(1.53%) 내린 1943.02로 마감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3.22포인트(1.04%) 하락한 1만9393.69에 거래를 종료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34.10포인트(0.41%) 빠진 8295.40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2시13분(현지시간) 현재 2.88포인트(0.08%) 3577.96, 홍콩 항셍지수 역시 192.49포인트(1.89%) 하락한 9988.98에 거래중이다.
이 같은 아시아증시의 동반 약세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회복 기조를 보이던 유럽경제가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내수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고, 이 경우 미국과 중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로 위험자산 거래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의 선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이슈가 글로벌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지난 2001년 벌어진 미국의 9·11 사태와 같은 폭락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당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세계주가는 일주일 남짓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국내증시도 테러 다음 날 지연 개장한 후 하루 만에 12% 이상 폭락하는 등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파리 테러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하방압력이 강화된 모습”이라면서도 “테러가 펀더멘털 변수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무리해서 현재의 투자 관점이나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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