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과거 이력과 능력 등을 집중 검증했다.
주로 야당 의원들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끌어올렸고 여당 의원들은 KBS의 경영실적 악화와 수신료 인상 등 현안에 집중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 후보자가 보도본부장 시절 KBS 노동조합의 불신임투표에서 80%가 넘는 반대가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후보자가 불공정의 표본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고 후보자는 “공영방송의 보도는 어떤 사안이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차분히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해 편파 보도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고 후보자의 임명 과정에서 이인호 KBS 이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내놓으며 이 이사장과 강동순 전 KBS 감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고 후보자는 청와대의 인사개입설을 일축하며 “제가 빚진 게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이 보기에 굉장히 고액 연봉이고 인원도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얹혀가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고 후보자는 “조직이 침체된 가장 큰 원인은 꽤 오랜 시간 법과 원칙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법과 원칙을 세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수신료와 관련해서도 “낭비적 요소가 있다”며 “그런 것을 먼저 개선하고 나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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