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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회장, 지역주택사업 무리한 수주 ‘좌불안석’

이봉관 회장, 지역주택사업 무리한 수주 ‘좌불안석’

등록 2015.11.19 16:15

수정 2015.11.19 17:2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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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공사금액 1579억원 2013년 대비 78.2% 급증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시 작은 충격에도 흔들

이봉관 회장, 지역주택사업 무리한 수주 ‘좌불안석’ 기사의 사진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회사의 비전전략으로 내세우고 전력투구했던 서희건설이 미청구공사 금액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로부터 받아야 하지만 시공사가 아직 청구하지 못한 돈이다. 통상 시공사가 추정한 공사진행률과 발주처가 인정한 진행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말 기준 서희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15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12.6% 늘어난 수치며, 2013년 말(889억원)과 비교하면 78% 급증한 것이다.

미청구공사와 반대 개념인 초과청구공사의 경우 3·4분기 말 175억원으로, 2013년 말의 304억원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서희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 증가를 두고 대규모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미청구공사는 돈을 떼이면 전액 손실 처리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의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3년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어닝쇼크가 일어났을 때 해당 사들은 지난 1~2년간 지속해서 미청구공사금액이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서희건설이 부채가 많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적은 탓에 건설경기가 다시 침체되면 미청구공사 대금 때문에 사명(社命)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기업 A사 관계자는 “건설업에 있어 미청구공사 금액이란 단순하게 돈을 못 받았다는 1차적인 것이 아니다. 자금이 끊기면서 협력업체에 나가는 돈 등을 지급 못 하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채권이든 기존에 쌓아둔 돈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데 중견업체는 힘들다. 실제로 경기가 안 좋을 때 이런 문제로 많은 중견업체들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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