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탄생 100주념 기념식에서 축사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아산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을 누구보다 축하하지만 젊었을 때 모셨던 저로서는 생전의 모습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 축사가 뭔가 어색하고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산 선생이 ‘야 내가 재벌총수가 아니라 부유한 노동자야’라고 평소 말했던게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였지만 늘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책임자와 같은 자세로 일했다”고 회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무역 수출이 1억불에서 2011년에 1조를 해서 세계무역 8위를 했다”며 “이만큼 성장하는 과정에 아산의 모험과 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같이 안팎으로 도전받는 시기에 기업인들에게 아산의 정신이 더 필요하다”며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좌절하고 죽기까지 하는 젊은이들이 아산의 젊은 시절을 되새기면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때하고 지금하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어느 시대고 어려움이 없었겠나”라며 “아산의 불굴의 정신은 시대를 초월해서 젊은이들에게 큰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은 “나라사랑을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정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야말로 애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 가족이 정주영 정신을 이어받아서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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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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