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술경쟁력 제고와 규제개혁 필요성 우회적 강조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 주요 화두로 아시아 그리고 중국 리스크, 인도경제를 꺼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아시아와 중국 리스크, 인도경제를 화두로 던졌다.
이 총재는 이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준(Fed) 이 개최한 아시아 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피셔 부의장의 ‘전환기의 아시아 신흥국’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 이야기로 운을 뗐다.
이 총재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아시아 경제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수요 부진 ▲글로벌 분업체계의 성숙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을 들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분석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면서 “우리경제는 중국과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국경제의 구조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 없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등을 확보해 중국 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 경제의 고성장세도 언급하며 “인도경제의 높은 성장세 배경에는 국내기업 및 외국인 투자 규제의 과감한 철폐가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모디 정부가 들어선지 1년 사이 다양한 규제개혁을 통해 투자 규모가 글로벌은 평균 두 자리수 감소한 반면 27%나 증가했다는 것. 이에 인도는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는 게 이 총재의 지적이다.
이처럼 이 총재가 중국 리스크와 인도 경제를 언급한 것은 우리 경제 건전성과 경쟁력 제고 차원의 한계기업(좀비기업)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한은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이 총재 외에 김세직 서울대학교 교수,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만종 고려대학교 교, 유창범 BoA 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 정인석 다이와 증권 전무 등 6명이 참석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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