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빅앤트’ 대표에서 두산 계열사 부사장 거쳐 한컴 인수 주축...후계자까지 가나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의 변신이 끝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부사장이 두산의 신성장동력사업 면세점 전무까지 겸임하게 됐다.
3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23일 박서원 부사장을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두산 광고 계열사 부사장과 함께 전무를 겸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박서원 부사장의 변신에 대해 그동안 후계자 대열에서 빠졌던 박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중심 부분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박서원 부사장은 두산의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두산그룹의 사활을 건 만큼 면세점 사업 확장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박 부사장을 면세점 마케팅 총괄자리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최근 자신의 보폭을 넓히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두산그룹이 사업구조를 개편 할 때마다 입지를?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의 오리콤은 지난 8월 한화그룹의 광고계열사인 한컴을 인수했다. 주요 그룹이 광고 계열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박 부사장은 두산의 새로운 황태자로 주목받았다.
박 부사장은 박용만 회장과 함께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도 참석하면서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면세점 사업에 손댄 만큼 홍보 및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박서원 부사장을 적임자로 면세점 전무로 선임했다”며 “향후 면세점이 그룹내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면 박 부사장의 입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