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예산안 수정안 착수 첫날부터 공방

“비협조·발목잡기 안돼” vs “누리과정 전향적 조치 필요”

예산안 자동부의에도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이틀간 수정안 마련에 착수한 여야가 첫날부터 서로를 겨냥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법안이 야당의 비협조와 발목잡기로 국회에 갇혀 있는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쟁점이 해소된 경제 활성화 법안마다 쟁점 많은 법안을 연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필요한 정책과 법안 처리가 되지 않으면 경제위기 극복이 안 되고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해진다”며 “소화기로 끌 수 있는 것을 소방차로도 못 끄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각종 개혁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패키지로 처리돼야 FTA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며 야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반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간 쟁점 중 하나인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예산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향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누리과정 예산 파국이 점점 짙어지고 있고 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의 모습은 안면몰수, 적반하장, 고집불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처리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미세면지 월경성 황사, 식품안전 등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