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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 넓히는 이란···저유가 수혜주 ‘미지근’

에너지 시장 넓히는 이란···저유가 수혜주 ‘미지근’

등록 2015.12.01 16:59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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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페인트·여행종목 수혜주 거론
저유가 기대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해
“지난해比 유가 절대 하락폭 낮아 영향력 미미”

이란이 214조원에 달하는 원유·가스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 해외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국내 저유가 수혜주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란은 최근 서방자본 유치를 통해 5년 이내에 현재 2배 규모의 원유생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선포했다. 이란의 본격적인 원유시장 복귀가 가속화되면 전세계 유가에 대한 장기적인 하락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40달러 대의 유가가 20 달러 대로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접적인 마진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 유류비 비중이 높은 운송(항공), 페인트, 여행 관련주가 저유가 수혜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저유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이날 육운, 항공, 해운을 포함한 운송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한항공(1.24%), CJ 대한통운(0.52%), 현대상선(0.77%)의 주가는 올랐고 아시아나항공(0.45%), 제주항공(1.95%), 한진해운(0.12%), KSS해운(1.95%)은 떨어졌다.

페인트 관련주도 비슷한 양상이다. KCC(2.50%), 건설화학(0.14%)은 상승했고 삼화페인트(1.15%), 노루페인트(0.49%)는 하락했다.

다만 여행 관련 종목인 하나투어(1.74%), 모두투어(0.15%), 참좋은레져(1.17%) 등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가가 워낙 낮은 수준이라 절대폭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적인 계획일 뿐 현재 유가가 빠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 반영되는 수준은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100달러에서 110달러 선을 횡보했는데 최근에는 4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며 “이란 이슈로 40달러에서 20달러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절대금액이 크지 않아서 과거 하락폭에 비해 큰 폭으로 유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절대폭 축소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과 최근 파리 테러 영향, 그리고 실제로 유가가 빠진 상황은 아닌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란이 에너지 시장에 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은 지난 7월 체결된 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 협상이 타결됐기 때문이다.

핵 협상 이후 최근까지 이란은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약 214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내년 초 서방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앞두고 본격적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란 핵 협상은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 유럽연합(EU)이 13년 만에 이란 핵 협상을 최종 타결한 사건이다.

2002년 8월 이란의 반정부 단체가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 폭로하면서 국제적으로 불거진 ‘이란 핵위기’가 외교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란이 낡은 유전 설비를 정비하고 가스전을 새로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돌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해외 건설 공사 건수가 많았던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 바 있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센트(0.1%) 빠진 41달러 65센트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25센트(0.6%) 줄어든 44달러61센트에 마감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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