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구조조정 우려 여파···“보수적 접근 필요”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공매도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에 대한 전체 주식거래량은 4조5215만7096주였으며 이 중 17.13%(7748만550주)가 공매도로 거래됐다. 공매도 매매 비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았다.
조선업 외에도 업황 부진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설, 화학, 해운 업종이 상위 20개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공매도는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가 하락했을때 사들이기 때문에 공매도가 많을 수록 주가 전망에 대한 부정적이 인식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췄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에 몰린 공매도거래량은 4104만2377주로 전체의 6.45%를 차지, 공매도량 상위 7위에 올랐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9개 건설주에서도 공매도가 쏟아졌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4867만4731주, 2322만278주가 공매도로 거래돼 두 종목 모두 매매비중이 10%를 웃돌았다.
해운업종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상선(5144만2040주·5.62%)은 올해 공매도량 상위 3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두단계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해운, 조선 등은 한계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만큼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공매도가 쏟아진 것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에 주가 개선 여지가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건설, 조선, 해운, 화학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업종이다”며 “공매도가 많다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해당 업종을 안좋게 본다는 의미이기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sjk7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