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초저가 ‘Y6’로 승부수

출고가 15만4000원, 20% 요금할인 시 사실상 ‘공짜폰’

화웨이는 보급형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LG유플러스를 통해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화웨이 제공.

중국의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초저가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선보인다. 지난해 X3 출시 당시 협력했던 LG유플러스를 통한 단독 출시다. 지난해 X3를 통해 처음 국내에 진출한 화웨이가 넥서스6P, Y6로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보급형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LG유플러스를 통해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Y6는 5인치 HD 디스플레이, 조리개 2.0의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전면 200만화소 카메라, 1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보급형 제품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2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내장돼 화려한 성능을 보이진 않는다. 5인치 스마트폰이지만 2200mAh 배터리는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보급형 제품 다운 성능이다.

Y6의 특징은 070 인터넷 전화와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와이파이에 접속 가능한 곳이라면 010-070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스마트폰 혹은 070 모드로 전환,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 외출로 집전화나 업무용 전화를 받지 못할 때가 많은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Y6의 출고가는 15만4000원이다. 출고가 10만원대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제품에 대한 지원금을 아직 공시하지 않고 있다. 20% 요금할인만 놓고 보면 최저 요금제인 2만9000원대 요금제로 가입시 13만9200원이 할인돼 실구입비는 1만4800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공짜폰인 셈이다.

화웨이는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었지만 유독 국내에서만큼은 맥을 못췄다. 화웨이가 그간 국내에서 출시한 제품은 불과 2종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30만원대 중저가폰 X3를 출시했지만 중국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지난 8일 미디어 디바이스 간담회에서 한국화웨이 김학수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매력있는 시장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웨이가 다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으로는 중저가폰에 대한 소비자 니즈,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공단말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어느정도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올리버 우 디바이스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합리적인 소비 행태가 확산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화웨이Y6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간추려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실속형 스마트폰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제품은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된다. 화웨이 측은 “SK텔레콤, KT 등 다른 통신사를 통한 출시 계획은 현재로서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