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배치 및 물갈이 인사로 친정체제 구축 글로벌 및 스마트금융 실현 복안인 듯
NH농협금융지주는 15일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 담당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기용하는 등의 부행장급 인사(내년 1월1일자)를 단행했다.
오병관 신임 부사장은 충남 출신으로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들어와 농협중앙회 금융구조개편부 부장,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 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농협중앙회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오 신임 부사장의 경우 기획 관련 요직을 거친 전략통이라는 사실이 눈에 띈다. 또 재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고, 김 회장이 추구하는 비전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승진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 역시 NH농협은행장 기용 배경과 마찬가지로 김 회장이 지난 9월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 발표를 통해 NH농협은행의 비전인 ‘대한민국 1등 은행’의 복안이 담긴 것으로 읽힌다.
결국 김 회장은 조직 내 서열 3위 자리와 핵심 계열사 수장에 똑같이 전략통을 앉히면서 수익성 제고와 스마트금융,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중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번 NH농협금융지주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농협은행 부행장이 모두 물갈이됐다는 점이다. 이는 이경섭 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행장으로 기용한 이후의 후속인사 성격이 짙다. 김 회장 ‘친정체제’ 구축 성격도 있다.
이 대목에서는 주력 계열사 수장인 이 신임 행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수익성 제고 등 다목적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직의 체질을 개선을 목적으로 변화와 혁신, 업적과 성과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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