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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비너스’ 시청자 뿔났다··· 소지섭 교통사고 황당

‘오마이 비너스’ 시청자 뿔났다··· 소지섭 교통사고 황당

등록 2015.12.23 10:0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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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소지섭의 교통사고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오 마이 비너스’ 캡처KBS2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소지섭의 교통사고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오 마이 비너스’ 캡처


해도해도 너무 한다.

아무리 소지섭, 신민아의 알콩달콩 로맨스 보는 맛으로 드라마를 본다지만, 산으로 가는 전개에 ‘오 마이 비너스’ 시청자들이 뿔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 몽작소, 이하 ‘오마비’) 12회에서는 소지섭의 교통사고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호(소지섭 분)는 불미스런 스캔들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 가홍의 후계자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반면 혜란(진경 분)의 친오빠 최남철(김정태 분)은 성철(최일화 분)과 혜란의 아들 영준(이승호 분)을 가홍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이사회까지 동원하면서 방해공작을 펼쳤던 상황.

하지만 그룹 가홍의 61주년 기념식에서 영호가 이사 취임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가홍의 공식 후계자로 안착하면서, 최남철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에 최남철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혜란에게 전화를 해 분노를 폭발시키며, 영호의 후계자 등극 사실을 알렸다.

이때 기념식을 찾았던 영준(이승호 분)이 이 소식을 듣게 되면서, 급기야 약물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 응급실에 누워있는 영준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혜란의 모습을 보다 못한 남철은 성철에게 “20년 전, 꽃 같던 내 동생 최혜란이 가홍, 그 집구석에 들어가서 등신같이 식모 살고 아들 낳아 키웠다고. 근데 지금 이 꼴이 다 뭐냐고”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내 남철은 “김영호가 어떻게 되지 않는 이상, 영준인 끝이야”라고 말하며 살기 어린 분노를 내비쳤다. 가홍의 집안에 헌신했지만 결국 버려진 동생 혜란에 이어, 아끼는 조카 영준마저 자살을 시도하자, 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 영호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결국 영호의 차를 빌려탄 준성이 탄 차를 향해 돌진하는 남철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신 사고난 영호.

이 장면으로 보자면 영호에게 가장 큰 위기가 닥친 격이지만, 이는 위기를 만들기 위한 작위적인 막장 전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남철외에는 모든 사람들이 영호를 위해 보호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철의 돌발행동으로 영호에게 큰 사고가 났다는 설정은 누가 봐도 실소를 금하지 못할 전개다.

뿐만아니라, 누가봐도 소지섭은 단 한회만에 병상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이니, 그에게 닥친 위기는 위기라기 보다는 헤프닝으로 여겨진다.

종영까지는 앞으로 4회. ‘오 마이 비너스’가 소지섭, 신민아의 극강케미에만 기대지 말고 제대로 이야기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유종의 미를 거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13회분은 오는 28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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