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반보 이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 화두
“앉으나 서나 우리은행 민영화” 이광구(사진) 행장이 지난해에 이어 병신년 새해에도 뚝심의 우리은행 청부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행장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소재 선자령에서 임직원 1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맞이 결의다짐 행사에서 “선자령의 영험한 기를 받아 창립 117주년이 되는 올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은행장은 “임직원 모두 강한은행을 만들기 위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한 은행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은행장은 재무 등 건전성 확보와 글로벌 영토 확장 등의 5개 중점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2016년, 민영화라는 역사적 과제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영화 과제를 풀 수 있는 화두로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라는 말로 1만 5천여 우리가족의 의지를 다지고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은행장의 민영화 의지는 지난 2013년 12월 취임 일성이었던 우리은행 민영화 대전제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얻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두 번째 민영화의 성공사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은행장은 4일 창립기념식에서 “2015년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로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과감히 해외시장을 개척하였으며, 수익성 및 건전성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2016년에도 고객에게 신뢰와 사랑을 얻고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강한 우리은행을 달성하자”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다.
올해 이 행장이 내놓은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라는 화두도 그동안 강조해온 영선반보(領先半步)에 이어 역진필기(力進必起)를 외치고 있는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통해 이 은행장은 지난해 실적 선전과 해외 네트워크 200호 돌파, 초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등의 목표를 달성해 자신의 ‘영선반보’ 공약을 지킨 상태다.
이어 이 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초 본부부서장 사전 인사 발령제 등 파격인사를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존 수석 부행장 체제를 그룹제로 바꾸는 등 조직 장악력을 제고했다. 이는 이 은행장의 업그레드된 우리은행 민영화 청부사 2.0 행보인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한 영업을 통해 실적으로 우리은행의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고, 2016년은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완수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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