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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R&D···자만심은 최대의 적

[신년기획-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올해도 R&D···자만심은 최대의 적

등록 2016.01.12 09:36

수정 2016.01.19 08:13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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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출신 최초 대표이사작년 8조원 기술수출 성과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과제

사진=한미약품 제공사진=한미약품 제공


<br>올해도 R&D···자만심은 최대의 적 기사의 사진

“‘혁신’과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마음에 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의 역사를 새로 쓴 한미약품의 이관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새로운 R&D 모델을 구축하고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사장은 한미약품 R&D의 핵심 인물이다. 1997년 한미약품 연구소장을 맡으며 신약개발과 회사의 연구·개발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는 연구소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표이사에 임명되며 한미약품을 직접 이끌었다.

이 기간 그는 제네릭 의약품과 영업 중심의 회사 체질을 R&D 중심으로 변화시켰다. 지난 15년간 9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하며 국내 제약업계 R&D 투자 1위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매년 총 매출의 20% 이상을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이 사장은 그동안 한미약품의 굵직한 성과를 창출했왔다. 그중 지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8조원에 가까운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이전으로 한국의 의약품 개발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또 이 사장의 이런 행보는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사장이 직접 보여준 셈이다.

이에 이 사장은 올해 한미약품을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가 만들어온 한미약품 신약개발 기술의 핵심 기반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그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기술 이전된 신약이 제품화될 수 있도록 R&D 역량을 결집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타깃으로 개량신약과 복합제 등 완제의약품 수출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제약산업 선진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나선다.

특히 이 사장은 R&D 투자를 지속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적인 신약개발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셈이다.

이 외에도 그는 국내에서는 CP 기반의 영업 체질의 혁신을 통해 2016년을 고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기술수출한 신약의 상업화를 대비해 바이오 플랜트 증축 등 회사의 생산설비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현재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성과에 도취돼 혁신을 게을리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진정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글로벌 한미’를 향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1960년생 ▲1982년 서울대 화학교육과 졸업 ▲1989년 KAIST 화학 석·박사 ▲1996년 한미약품 수석연구원 ▲1997년 한미약품 연구소장 ▲2010년 한미약품 R&D본부 사장 ▲2011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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