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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로 돌아온 朴心···당권 경쟁 점화?

[신년기획-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여의도로 돌아온 朴心···당권 경쟁 점화?

등록 2016.01.12 09:05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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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은 다 거쳤다···친박계 당권주자 급부상경제정책 경험 바탕으로 정치권 혁신 기대경제부총리 시절 ‘실적’ 논란 불식이 관건

최경환 부총리의 정계복귀가 확실해지면서 향후 당권 결정은 물론 정치권 혁신을 이끌어낼지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경환 부총리의 정계복귀가 확실해지면서 향후 당권 결정은 물론 정치권 혁신을 이끌어낼지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r>여의도로 돌아온 朴心···당권 경쟁 점화? 기사의 사진

최경환이 돌아온다. 지난 2014년 7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입각한 지 17개월여 만이다. 각료로서의 성과를 두고 여전히 뒷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 주류인 친박계의 대표 격으로 돌아오는 그가 당을 넘어 정치권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부총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박근혜 정부의 경제수장을 맡으면서 ‘경제’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독보적인 이력을 완성하게 됐다. 1997년 청와대 비서실 경제수석실 보좌관을 시작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고,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국회 예산결산특위와 산업통상자원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를 두루 거쳤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그리고 경제부총리로서 각각 한 차례씩 예산안 처리 과정을 경험했다.

입법부와 행정부를 드나들며 지낼 수 있는 요직은 모두 섭렵했다.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총선을 앞둔 여야의 키워드는 단연 ‘민생’이다. 정당들은 앞다퉈 각계 경제 전문가 영입에 뛰어드는 동시에 민생 공약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이번 19대 국회가 본분인 개별적 입법 과정에서부터 여야간 합의 도출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그의 복귀를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정쟁을 멈추고 정책으로 경쟁하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인 만큼 최 부총리에게 기대되는 역할의 크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지금은 공천을 두고 당내 계파간 갈등이 잠재돼 있는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서 그의 행보에 따라 선거 결과는 물론이고 정치권 전반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최 부총리는 여의도 복귀 전부터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혀 왔다. ‘반기문 대통령-최경환 총리’의 이원집정부제 구상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 부총리를 당의 간판으로 하고 대권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여당의 대선 시나리오는 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정가를 떠돌았다. 그에게 확실한 역할론이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그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그간 거둬들인 성과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는 재직기간 동안 ‘초이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쳤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41조원 규모의 고강도 재정보강책과 메르스 사태에 대응한 추가경정예산 22조원, 그 외 크고 작은 규모의 재정을 쏟아부으면서 100조원 가까운 돈을 풀었다. 여기에 금융·통화당국도 보조를 맞춰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도 완화됐다.

그럼에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2%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고, 수출 실적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기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초 527조원 규모였던 국가채무는 연평균 60조원씩 늘어 올해 말에는 600조원대 중반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경기 하락세가 더욱 장기화할 경우 최 부총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결국 최 부총리가 이번 여의도 복귀 이후 정치권이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얼마나 공고히 다지느냐에 그의 혁신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 관계자는 “최 부총리의 복귀는 단순한 거물 정치인의 귀환이 아니다”라며 “국회로 돌아온 최고의 ‘경제통’이 정쟁의 이전투구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20대 국회도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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