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표 로코가 판타지를 깨고 현실을 입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나라, 정경호, 권율, 유인나, 유다인, 서인영, 권성창PD가 참석했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돌아온 싱글, 정체성 애매한 싱글대디, 모태솔로와 다름없는 미혼, 소생 불가능해 보이는 기혼임에도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용감무쌍 유쾌 통쾌 스파클링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페스티벌-수사부반장', '심야병원' 등을 연출한 권성창 PD와 2014 MBC, SBS 극본 공모에 당선된 허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작품을 연출하는 권성창PD는 “10년 전에 반짝했던 엔젤스 그룹 멤버들이 30대 중반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게 되면서 사랑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30대 중반의 이야기다보니 각자 다른 스토리가 현실감 있게 묻어있다. 사랑에 아파하고 망설이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유쾌 발랄하게 그릴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로맨틱코미디 답게 MBC에서 익숙하게 선보였던 몇몇 로코물을 연상케하기도. 이에 대해 권성창 PD는 “30대 중반의 고민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라며 “현실적인 부분, 이를테면 스킨십, 경제적인 부분에 주목하고자 했다. 현실적인 젊은남녀간의 결혼에 대한 고민도 녹아있다”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또 권성창 PD는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라며 "청춘남녀가 만나서 사랑하는 이야기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녹였다"라고 말했다.
권 PD는 "스토리를 무겁지 않게 해프닝적인 코미디로 전개하고자 한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코미디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장혁과 명불허전 로코를 선보인 장나라의 출연은 이번 작품에도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느끼는 감정을 거침없이 내뱉기 쉬웠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조심스럽고 사랑 앞에서 작아지더라”라며 “배역이 거침없다. 재미있는 캐릭터다. 솔직한 친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장나라는 배역을 통해 공감하는 바를 꼽으며 배역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 제 나이가 되면 세상을 다 알고 사랑도 알고 짝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하게 되었다”라고 출연배경을 전했다.
장나라는 “사랑을 찾아 헤매고 친구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좌절하기도 하는 사이 나도 얻는 게 잊지 않을까 생각했다. 극 초반에 굉장히 스피디하게 흘러가기에 과장된 것도 있고 코믹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이라는 것은 확실치 않고 모자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경호는 싱글대디이자 연예부 취재기자로 분한다. 장나라와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그는 “장나라 선배를 어릴 때부터 봐왔다. 언젠가 한번 같이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나게 되어 기분좋고 영광이다. 재미있고 좋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나라 표 로코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그간 다수의 로코의 흥행을 이끌며 명불허전 로코퀸 자리를 수성해온 장나라가 이번에는 정경호와 호흡을 맞춘다.
주목할 점은 판타지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로코를 품었다는 점이다. 장나라가 판타지와 현실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오는 20일 M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MBC]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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