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 선택후 사업 다각화 추진올해 글로벌 임상연구 등 경쟁력 강화에 올인
하지만 한독은 2012년 당시 합작관계에 있던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그룹과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2013년 회사명을 지금의 한독으로 바꾼 후 지난해까지 토탈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업 다각화 위해 총력 기울여=독자 노선을 선택한 한독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한독은 2013년 세계 최고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와 아시아 첫 합작기업인 한독테바를 설립했고 2014년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발을 넓혔다. 또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공동 R&D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독은 지난 1년간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뇨병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고 의료기기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매진했다.
한독은 지난해 기존에 강점을 가진 당뇨병 솔루션을 확대하며 토탈 당뇨병 솔루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일본 제약사 미쯔비시다나베의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를 국내에 출시했고 테넬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복합제 ‘테넬리아엠서방정’을 자체 개발했다.
▲1973년 다오닐 ▲1998년 아마릴 ▲2005년 아마릴M ▲2009년 아마릴멕스 등의 당뇨병 치료제 출시와 혈당 측정기로 시장에서의 기틀을 닦았다면 앞으로는 테넬리아를 통해 당뇨병 솔루션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한독은 지난 2014년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일반의약품 사업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한독은 2018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케토톱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독은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아 의료기기 R&D 독립법인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박을준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기산업이 고부가가치로 주목받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도 추진한다.
◇해외서 성과 보이는 R&D=한독은 다른 국내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타깃 신약개발을 위해 R&D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현재 글로벌 임상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을 기본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 등과 연계해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현재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항암제, 녹내장 치료제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그중 제넥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의 임상연구는 유럽 8개국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도 유럽을 중심으로 총 14개 국가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HL2351’의 임상연구도 순항 중이며 한독칼로스메디칼을 통해서는 디넥스의 싱가포르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독칼로스메디칼은 2016년까지 디넥스의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2017년 유럽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글로벌 임상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2조원 매출 목표=한독은 오는 2024년까지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R&D 등을 통해 토탈 헬스케어그룹을 천명한 만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의약품·의료기기를 중심으로 메디컬뉴트리션, 유전체 분석 등 다양한 신사업을 꾸준히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당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수출하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연구 성과를 통해 5~6년 뒤에는 신제품을 갖고 해외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심산이다. 또 충북 음성에 국제 수준의 cGMP 품질경영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의약품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품들의 위탁 생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우수한 물질을 도입해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 등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R&D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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