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순자산 2兆 증발중국주식펀드 연초 후 수익률 -13.32%“펀드 신규투자 자제해야”
2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외주식형펀드(2520개)의 순자산은 16조250억원으로 연초대비 1조846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설정액의 현재가치가 얼마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국가별 감소추이를 보면 국가별해외주식펀드 순자산 중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에서 8981억원의 순자산이 증발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주식 펀드는 각각 470억원, 761억원이 줄어들었다. 이 외에 러시아펀드 297억원, 인도펀드 235억원, 브라질펀드 77억원 등 신흥국펀드에서 순자산이 빠졌다.
연초 환율 불안, 국제유가 급락 등의 악재가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번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보름 새 300포인트 넘게 빠졌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34.79포인트 급락했다. 홍콩H지수 역시 전날 장 중 7000포인트로 무너진 이후 이날 8099.94에 시작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 들어 두번이나 1만6000선이 무너졌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지난해 선방하던 일본주식펀드도 무너지면서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중국주식펀드(-13.32%), 브라질주식(-10.67%), 러시아주식(-12.54) 등 신흥국펀드에서 연초 후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미국펀드와 일본펀드도 -9%대를 기록했다.
원유DLS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서 녹인 공포가 현실화된데 이어 주식형펀드에서도 원금 손실 우려가 발생하자 ‘돈맥경화’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펀드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신규 자금 유입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게 중국펀드인데 가장 변동성이 큰 국가가 중국과 홍콩”이라며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기간이나 규모로 봐서 저가매수가 들어온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가정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진국 펀드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상품의 경우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고 이머징펀드는 반등 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이 연구원은 “신규 진입을 노리는 사람들은 목적성을 가진 테마성 펀드가 아닌 이상 국가별 펀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sjk7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