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2월말께···개장 정유경 총괄 첫작품롯데본점과 매출 4천억差···2조원이 목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월 말 증축 오픈을 통해 단일 점포 업계 1위 롯데백화점 본점에 도전장을 던졌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는 롯데백화점 본점이다. 본점은 1979년 개점 이래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1조7266억원, 2014년 1조72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3년 1조2730억원, 2014년 1조3064억원으로 최근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의 매출 격차 역시 2013년 4536억 원에서 2014년 4186억원으로 좁혀졌고 정확한 집계가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도 이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2월 증축 오픈을 예고하고 있어 두 점포의 1위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9월 고속버스티미널과 강남점이 위치한 센트럴시티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 최다 패션브랜드 구성과 최대 규모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만들어 백화점 단일 점포 중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대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인수 후 곧바로 신관 5개층 증축공사와 센트럴시티 지하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확충하는 본관 리뉴얼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신관 증축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브랜드 입점 등을 완료하고 2월 말 이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본관 리뉴얼공사가 끝나면 강남점의 영업면적은 기존 5만5200㎡에서 8만7900㎡으로 증가한다. 서울 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증축·리뉴얼공사를 통해 부실했던 브랜드 구성을 개선하고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에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리빙관을 신관 증축을 통해 정비하고 입점 브랜드를 1000개가량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오픈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승진 후 첫 작품이다. 그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하고 생활용품 브랜드 등에서 경험을 쌓은 정 사장이 직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본관 식음업장 개선에도 착수했다. 불황 속에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지방 맛집과 해외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이다.
일례로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벨기에식 감자튀김 앤더프릿이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문을 연 첫 날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강남점은 메뉴와 조리시설 등 현지 방식 그대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라는 위치적인 조건도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옆에 위치한 복합 생활문화 공간 ‘파미에 스트리트’는 지난해 9월 오픈했는데 오픈 후 센트럴시티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만~15만명까지 늘어 백화점 고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40대의 쇼핑패턴에 맞는 대형서점과 극장 등도 갖춰져 있는 점 역시 백화점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오픈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픈 시기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롯데백화점 본점과의 격차가 있고 오픈 후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할지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다만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변화 등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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