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현대건설, 깜짝 실적에 주가 급등4Q 성적표 ‘선방’··· 미청구공사잔액 꾸준히 감소이란 특수·해외 수주 다각화도 호재“주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전망 우세
28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차례로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곳으로는 GS건설이 꼽힌다.
GS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68% 늘어난 530억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38.57% 확대된 1220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까지 7조5000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에만 3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또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 해상원유처리시설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 공사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건설업종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지수는 전장 대비 3.36% 올라 업종별 일일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이 10%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이 6.92% 상승해 지수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표를 받은 대우건설과 실적 공개를 눈앞에 둔 대림산업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한 대우건설은 3.35% 올랐고, 대림건설 또한 4.72% 강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 건설주들은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하방 압력이 심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꾸준히 악재로 작용하던 미청구공사잔액 규모가 감소하고, 해외수주도 현실화되면서 반등할 채비를 갖췄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 치우쳤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동시장의 경우 국제유가 급락과 정쟁 불안으로 산유국 중심의 발주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아시아, 남미에서 지속적으로 수주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재제 해제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국내 건설사들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란의 국제사회 복귀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추진하는 등 양국 정부는 상호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과거 중동특수 시절 이란에 충분한 기반을 닦아놓은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때문에 업황 개선으로 올해 해외 수주 회복이 정상화되면 장기간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돼 주가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2016년 전망에 대해 해외수주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해외수주 가시화와 회복이 가능하다면 대형건설사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대형건설사의 16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져있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요인이었던 미청구공사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건설업종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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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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