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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멜로디데이 “올해 설은 가족과 함께”

[★ 설 특집 인터뷰] 걸그룹 멜로디데이 “올해 설은 가족과 함께”

등록 2016.02.07 10:4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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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상큼한 걸그룹 멤버들이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뉴스웨이’를 찾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밝은 미소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분 좋아지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 걸그룹 멜로디데이에 대한 이야기다. 2014년 ‘어떤 안녕’으로 데뷔한 멜로디데이는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아이돌 그룹의 편견을 깼다. 그리고 지난해 발표한 ‘#Love Me’와 ‘Speed Up’ 등으로 다양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으며 자신들의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아 ‘뉴스웨이’에서 멜로디데이와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 덕담과 함께 멜로디데이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Q. 지난해 12월 ‘비가 내리면’ 이후 약 2개월만이에요. 그동안 뭐하고 지냈나요.
차희 - 멤버 모두 다양한 레슨들로 바쁘게 보냈어요. 다음 앨범에는 더 좋은 모습,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예요. 보컬은 물론, 연기, 중국어, 악기 등은 배우고 있습니다. 가끔 언니들과 연주를 해보기도 해요. 새 앨범을 위해 열심히 곡을 받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있어요. (웃음)

Q. 2014년 데뷔 이후 벌써 3년차가 됐어요. 달라진 게 있나요?
여은 - 저희는 똑같은 것 같아요. 데뷔 때나 지금이나 항상 같이 연습하다보니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Q. 사실, 멜로디데이가 알려진 게 ‘누구의 딸’ ‘누구의 조카’라는 이유로 화제가 됐었잖아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여은 - 멜로디데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였어요. 그래서 누구의 조카, 누구의 딸이라는 것도 사실 감사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해서 멜로디데이 이름으로 좀 더 돋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늘 감사드려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멤버 예인은 성우 안지환의 딸, 유민은 배우 장동건의 조카다.)

Q. 2015년엔 멜로디데이에게 어떤 해였나요?
여은 - 새 목표를 잡았던 해였어요. 작년에 멤버 차희가 ‘우리 숙소에서 쉬지 말자’라고 말했었죠. 그만큼 스케줄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자는 의미였어요. 그리고 그 목표대로 굉장히 바쁘고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멜로디데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해였습니다.
차희 - 2015년에는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쉬지 않아 행복했던 해였어요.(웃음)

Q. 그럼 그렇게 바쁘게 지냈는데 보통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차희 - 저희 멤버 모두 필라테스를 배워요!
예인 - 저는 필라테스로 살을 15kg 정도 뺐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잘 유지하고 있죠. 필라테스가 좋은 게 척추가 펴지고 골반이 교정되더라고요. 그렇게 몸의 균형이 잡히니까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더라고요. 저희 전부 먹을 걸 좋아해서 식단 조절은 따로 안해요. (웃음)

Q. 그럼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요?
차희 - 네 명 모두 주꾸미를 엄청 좋아해요. 하하하. 정말 너무 맛있어요!
예인 - 저는 명이나물이요. (웃음)

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걸그룹 입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꼽아보라고 했더니 ‘주꾸미’ ‘명이나물’이란다. 외모에서 풍겨지는 세련미 뒤에 감춰진 털털한 입맛에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Q. 이제 설날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눠볼게요. 올해 설은 어떤 계획이 있나요?
여은 - 특별한 스케줄은 없어요. 저희 모두 가족들과 함께 보낼 것 같아요.
예인 - 저는 설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었어요. ‘전국노래자랑 사돈의 팔촌’이라는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저희 아버지랑 함께 출연했어요. 너무 즐거웠어요.
차희 - 저희는 가족들 고향이 전라도라서 할머니 집에 갈 것 같아요. 지난해 명절에는 바빠서 못 갔는데 올해는 갈 수 있게 됐어요.

Q. 그럼, 설 명절에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유민 - 원래 이번 설에 저희 멤버와 함께 스키장을 가려고 했었어요. 저희가 ‘ㄱ’ 스키장 모델이 돼서 스키장 숙박권을 받았는데 멤버들과 함께 가고 싶지만 다들 맞추기가 애매했어요. 그래서 그 숙박권은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아요.

Q. 설 명절, 가족 친지들에게 ‘이 소리만은 듣고 싶지 않다!’ 하는게 있다면요?
유민 - 저는 “앨범 언제 나오냐”라는 말이요. 사실 연습생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항상 궁금해 하셨는데 데뷔 전에는 “언제 데뷔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데뷔를 하니까 이젠 “앨범 또 언제 나오냐” “지금은 쉬고 있냐”라고 물어보세요. 그런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여은 - 전 “대학 졸업 언제하느냐”에요. 저 이제 한 학기 남았는데 활동하느라 바빠서 휴학계를 낸 상태였거든요. 빠른시간내에 졸업하고 싶어요.
예인 - 저도요! “학교 복학 안 할거냐”라는 소리요. (웃음)

Q. 보컬그룹으로 데뷔한 뒤 최근에는 댄스곡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여은 - 사실 걱정을 했어요. 안 해봤던 걸 하는 거잖아요. 데뷔해서도 안 했는데 안무를 준비해야하고 ‘저희의 모습을 사랑해주실까?’하는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우리의 우려와는 다르게 팬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팬 분들께서 ‘노래를 잘하는데 퍼포먼스도 잘한다’라는 평도 있었어요.(웃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많이 고민하고 의논도 했었던 것 같아요. 춤은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죠. 노래는 어느 한계점이 오면 지체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안무를 배우는 기간동안은 너무 힘든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신나는 것 같아요.

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멜로디데이 2016년 새해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Q. 발라드도 해봤고, 댄스도 하고 있는데 또 도전하고 싶은 음악장르가 있다면요?
여은 - 저는 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원더걸스 선배님들이나 AOA 선배님들처럼 멋지게 밴드 음악으로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예인 - 저는 재즈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유민 - 전 힙합 음악도 좋아해요. 춤도 힙합 춤을 춰보고 싶어요. 저희 롤모델이 브라운아이드걸스 선배님들인데, 선배님들처럼 발라드로 시작해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댄스곡도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저희가 어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Q. 멜로디데이가 여성 팬들이 많은 편이예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차희 - SNS를 통해 저희의 모습을 자주 올리는데 그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예전에 팬 분들 초대해서 식사하고 온라인 팬미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웃음)
여은 - 아무래도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노래가 많아서 여성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멜로디데이의 매력은 바로 소탈함과 털털함이었다. 예쁜 외모에 내숭보다는 솔직함으로, 수다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실제로 멜로디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1시간여의 시간동안 단 한번 지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자는 멜로디데이의 숨겨진 매력을 혼자 보는 것에 몇 번이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멜로디데이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만,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Q. 혹시 피처링에 참여했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차희 - 아이유 선배님이요! 저희 회사 선배님이신데 아이유 선배님의 감성을 너무 좋아해요. 스타일도 좋고요.
예은 - 저는 주영 선배님이요. 주영 선배님 목소리 너무 섹시한 것 같아요. (웃음)
유민 - 지코 선배님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또 가능하시다면 지코 선배님이 써주신 곡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걸그룹 멜로디데이 “올해 설은 가족과 함께” 기사의 사진


Q.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후배 그룹들이 있다면, 누가 있나요.
여은 - 요즘 걸그룹 오마이걸 후배들에게 눈이 많이 가요. 우리에게 없는 귀여움과 싹싹함이 보기 좋더라고요. 선배들을 보면 좀 무서워 할 수도 있는데 귀엽게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예인 - 작년에 ‘스피드 업’ 활동할 때 활동 기간이 겹쳤었는데 대기실 옆방을 쓰게 됐어요. 그때 저희는 까만 옷을 입었고 오마이걸 후배들은 하얀 옷을 입었는데 마주보고 있는데 마치 천사와 악마 같았다니까요. (웃음)

Q. 작년이 바빴던 해였다면 올해 2016년엔 어떤 해였으면 좋겠나요.
여은 - 저희 멜로디데이가 사랑받는 한 해였으면 좋겠어요. 더 사랑 받아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팬미팅, 팬사인회도 못 해봤는데 더 많은 사랑 받아서 꼭 해보고 싶어요. 또 해외에도 진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희 - 2016년에는 멤버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싶어요. 뭐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거예요. 또 음반도 많이 낼 계획이에요. 예은 언니는 뮤지컬 오디션도 준비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멜로디데이로 찾아뵙고 싶어요.

Q. 끝으로 앞으로의 멜로디데이는 어떤 그룹이 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예인 - 지금껏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렸듯이 다음에는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궁금해하실 수 있는 멜로디데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여은 - 예전엔 멜로디데이의 뚜렷한 색깔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떤 색일까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죠. 찾다보니 멜로디데이는 그 자체가 색깔인 것 같아요.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웃음)

유민 - 저희가 이번에 설 특집 ‘아육대’에 나갔었는데 그 곳에 다른 가수 분들의 팬 분들이 엄청 많이 왔었어요. 저희 팬 분들도 왔었지만 많은 타 가수 분들의 팬 분들을 보면서 정말 부럽더라고요. 멜로디데이도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음악적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거고, 예능이나 각자 갖고 있는 능력으로 지난해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 까지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멜로디데이가 팬덤이 커지고 나서 연말에 시상식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차희 - 저도 유민언니와 같은 생각이에요! 팬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2016년에는 저희의 매력을 어필해서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대표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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