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의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백화점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판매액은 16조5207억원으로 전년(12조7437억원) 대비 29.6% 늘었다.
편의점 판매액은 2011년 17.9%, 2012년 18.3%, 2013년 7.8%, 2014년 8.7% 등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업태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7조8085억원이던 편의점 판매액은 2012년 10조884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하고서 3년 만에 6조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5%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4.5%로 확대됐다.
편의점 판매액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단한 생활용품을 근거리에서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단행된 담뱃값 인상도 편의점 판매액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백화점 판매액은 지난해 29조2023억원으로 2014년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도 전년보다 1.6% 줄어 2년 연속 뒷걸음질친 셈이다.
백화점 판매액은 2004년 4.4% 감소하고서 쭉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석 직후 정부 주도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이 있었음에도 노후 불안에 따른 구조적인 소비 침체와 메르스 영향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은 48조6354억원, 슈퍼마켓은 36조18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4%씩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영향으로 아웃렛,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액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작년에 메르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2014년(3.5%)보다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lsy01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