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글로벌증시 하락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커지면서 내일 국내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1년4개월 만에 1만6000선이 무너졌다. 전날 5% 이상 빠진데 이어 이날도 2.31% 하락하면서 1만5713.3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현상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뉴욕증시 역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지수들이 1% 가까이 하락했다.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1만6014.38에 종료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연휴동안 좋았던 이슈는 없었다”며 “미국 증시도 인터넷 주식이 연휴기간 동안 빠졌느데 주도주가 꺾였다는점에서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휴 동안 발표된 경제지표는 중국 외환보유고와 미국 고용지표인데 크게 우려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장은 과하게 반응했다”며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회복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보다 1.32% 상승한 5706.65에 거래 중이며 독일 DAX 30지수도 2.04% 오른 9060.21을 기록 중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마지막날 증시가 영향을 많이 주는데 유럽증시는 장이 시작된지 얼마 안됬지만 회복하고 있다”며 “국내증시는 출발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글로벌증시 리스크가 장기적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개별 종목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증시 전반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성공단 관련 상장기업으로 로만손, 신원, 좋은사람들, 태평양물산 등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은 개성공단과 관련이 없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는 곳도 나왔다. 태평양 물산 관계자는 “개성공단 토지사용권에 대한 분양만 받았을 뿐 실질적인 설비투자는 전혀 없었으며 관리비, 유지비 등 추가지출도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남북경협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승희 연구원은 “관련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큰 기업은 없다”며 “개별 테마주는 충격을 받겠지만 시장이 무너지는 그림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홍승표 연구원도 “개성공단 중단이 센티멘탈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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