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 초읽기···상하수도·교통·식료품값 뛴다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이 오는 3월 인상될 전망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공공요금은 오를 예정이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나 보험료, 식료품 가격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도 치솟고 있어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14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도시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다음 달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2014년 원가의 35.5% 수준인 하수도 요금은 70%로 올리고 상수도는 82.6%에서 90%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014년 정부는 각 지자체에 요금 현실화율을 끌어올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올해 초 부산·대전·울산·인천 광역시와 경북 김천시 등이 각각 하수도 요금을 최대 33% 상향조정했다. 지난 1월 전국의 하수도료는 작년 동기보다 23.4%나 올랐다.

3월에는 울산시도 하수도 사용료를 14%(t당 63원) 올린다. 2018년까지 총 4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상수도 요금을 8% 올리고, 아산시는 8.7% 인상할 방침이다.

교통 관련 각종 요금도 더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공영 주차장의 주차요금에 부가가치세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이래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서울시 주차장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올해 택시요금을 평균 16.7%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000~3400원으로 올리는 안이 유력하다.

그 외 두부, 달걀, 핫도그 등의 장바구니 물가도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은정 기자 euns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