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권순규 작가가 도박 소재가 사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후 목동의 한 호프집에서 진행된 SBS ‘대박’ 간담회에서 권순규 작가는 우선 “사료를 보면 실제로 숙종시대에 도박이 유행했다”며 고증에 의해 대본을 작성했음을 전했다.
그리고 “숙빈 최씨에게 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궁밖으로 빼돌려져 투전판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의 동생 격인 왕도 투전을 좋아하는 설정으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도박 소재 드라마의 제작 비화를 알렸다.
이어 “하지만 도박이라는 소재를 썼다고 사행위 조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도박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매개체 일 뿐 목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권순규 작가는 “그저 도박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알게 하는 것, 감정이입을 해 긴장감 만을 갖게 하는 것에 불과하게끔 했다”며 "사실 도박으로 흥하면 안된다. 처음에는 재미를 위해 썼다가 대본 수정도 여러차례 했었다. 잘못하면 드라마가 굉장히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았기 때문에 조심했다. 도박은 망해야한다“고 도박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함께 글 쓸때의 고충을 전했다.
한편, '대박'은 숙종의 후궁 숙원(윤민서 분)에게서 여섯 달만에 태어난 뒤 버려져 투전판에서 자란 대길(장근석 분)이 영조(여진구 분)와 목숨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3월 말 첫 방송된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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