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국민은행장(KB금융 회장 겸직)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권 행장의 정가 진출설을 놓고 오고간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윤 행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한은 금융협의회 참석에 앞서 이날 자신보다 일찍 나와 옆 자리에 서 있던 권 행장에게 허리를 숙여 귀앳말로 “가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행장은 자신의 오른팔을 아래에서 좌우로 저으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안 가시는 거냐?”고 거들면서 세 사람 사이에는 금새 웃음꽃이 피었다.
평소 유머를 겸비한 입담가로 소문난 윤 행장이 지난 협의회에 이어 다시 권 행장를 만나자, 최근 금융권과 정치권에서 불거진 권 행장의 여당 비례대표 차출설에 대해 물은 것으로 풀이 된다.
실제로 권 행장은 IBK기업은행장을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수행해오면서 실적 등에서 성과를 내며 정계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그가 2월 말 기업은행장을 사퇴하고 여당 비례대표 후보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 이동걸 산업은행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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