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은 이름인 하늘처럼 밝고 깨끗한 이미지가 장점인 배우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맑은 가을하늘처럼 왠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는 남자배우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에서 강하늘은 작곡 천재지만 연애를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 이수호 역으로 분해 연애 고수인 드라마PD 장나연(이솜 분)과 알콩달콩 사랑을 빚는다. 영화는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몰래 찾아보고, 말로 못한 고백을 '좋아요'로 대신하며 SNS로 사랑을 시작하는 세 커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를 담았다.
‘좋아해줘’는 6인3색 사랑으로 관객을 설레게 만든다. 강하늘-이솜 커플은 ‘늘솜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20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SNS를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려 나서는 커플도 ‘늘솜커플’이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연애관과 이상형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영화에서는 모태솔로지만 실제 모태솔로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는 강하늘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연애 중인걸까.
“지금도 솔로에요. 최근 ‘꽃청춘’ 촬영차 아이슬란드에 갔을 때 나중에 애인이 생기면 꼭 한번 다시 와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애인과) 같이 보면 더 행복하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죠. 또 통화할 사람이 있으면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통화할 사람이 없더라고요.”
강하늘의 말에서 어쩐지 외로움이 묻어났다. 그렇다면 연애할 때 강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좋아해줘’ 속 수호처럼 수줍어할까. 물으니 쑥맥도 고수도 아니라는 애매하고도 귀여운 답변이 돌아왔다.
“연애 쑥맥이다, 혹은 연애를 잘한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쑥맥까지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고수도 아니에요. 많이 차였어요. 밀당(밀고 당기기)을 못하는데, 좀 질리는 스타일일까요?(웃음) 뭐 하나 예쁜걸 보면 여자친구에게 사주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가봐요. 또 마음에 들면 앞뒤 안보고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밀당과 거리가 멀어요.”
강하늘은 느끼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솔직한 연애를 즐긴다고 했다. 평소 착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강하늘의 모습과 겹쳐지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연예인과 교제는 싫단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 때부터 해오던 말이었다.
“연예인을 만나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연애를 숨기며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숨기고, 관심 받아가며 연애하고 싶지 않아요. 공부하는 분을 만나고 싶어요. 영감이 중요해요.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연기하는 사람 보다 다른 일을 하는 분이라면 좋겠죠. 다른 일을 하는 분이 저한테 영감을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영화에서 강하늘은 소소한 이벤트로 이솜을 즐겁게 한다. 실제 노래, 연기, 춤 등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는 강하늘은 연애할 때 어떤 모습일까. 다정다감한 강하늘이기에 실제 이벤트도 서슴지 않게 펼치지는 않을까. 물었더니 아이같이 해맑은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이벤트를 좋아해요. 예전에 한 번은 여자친구에게 지하철 2-2번에 내리니까 2-2 앞에 있으라고 해놓고, 저는 2-3에 내려 여자친구 뒤에 몰래가서 ‘까꿍’하고 놀라게 한 적이 있어요. 또 받고 싶은 이벤트는 여자친구가 기타를 쳐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앞에서 지혜로움을 뿜어내는 장면을 보면 참 좋아요. 그런 모습이 제게 이벤트로 다가올 것 같아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요.”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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