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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영화리뷰]‘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등록 2016.02.17 08:58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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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기사의 사진


조선시대에는 쓰개치마를 뒤집어 쓰고 장에서 옷깃을 스치는 남성에게 향단이를 시켜 마음을 전했다. 1990년대에는 어렵게 알아낸 삐삐번호가 주요했다. 1분 남짓 음성녹음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담아 마음을 고백했다.

21세기에는 사랑도, 연애도 빨라졌다. SNS를 통해 서로의 취향도 파악하고, 어디에 사는지 자주 방문하는 지역은 어디인지 대학은 어딜 나왔으며 누구와 어울리는지 기본 신상파악도 가능하다.

또한 이성친구는 많은지, 일상은 어떠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마음에 들어오는 이성을 접하면 가장 먼저 SNS를 하는지 궁금해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SNS 이름 검색창에 상대방의 이름을 검색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터.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효주)에는 SNS를 떼어놓고는 연애를 말할 수 없는 여섯남녀가 등장한다.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스타 작가 조경아(이미연 분) 와 한류스타 노진우(유아인), 약혼자에게 차이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요리사 정성찬(김주혁 분)과 도도해보이지만 허당기 넘치는 승무원 함주란(최지우 분), 작곡 천재지만 연애를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 이수호(강하늘 분)와 연애고수인 드라마PD 장나연(이솜 분)이 6인 3색 사랑을 빚는다.

‘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기사의 사진

‘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기사의 사진

‘좋아해줘’ SNS로 사랑 쟁취하는 新연애법 기사의 사진


세 커플이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은 모두 다르지만, 관객들의 가슴에 따뜻한 여운을 전한다는 점은 공통분모라 할 수 있다.

특히 정성찬, 함주란 커플은 SNS 시의성을 가장 잘 반영하면서 실감나는 연기로 현실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최지우는 그간 예능 등에서 보여준 허당 매력을 십분 발휘해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함주란을 잘 표현한다.

김주혁-최지우의 호흡 역시 볼만하다. 두 사람은 '좋아해줘'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한류스타로 분하는 유아인의 자연스럽고 익살스러운 연기 또한 관전포인트. 유아인은 한류스타 노진우인지 유아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재미를 준다.

여기에 젊은피 강하늘-이솜은 뭉클하면서 현실적인 사랑, 고민을 연기한다. 사랑스럽고 풋풋함부터 아픔에 갈등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여운을 자아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는 왜, 무엇을 좋아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영화를 본다면 그 해답을 얻은 채 극장 문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럼에도, 그렇기에 누군가를 좋아하고 오늘 사랑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좋아해줘'는 연애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세 커플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다른 공감을 안기고, 연애세포를 자극한다.

영화는 제목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좋아해줘'를 관객들은 정말 좋아해줄까. 17일 개봉.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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