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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소년 태민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신보리뷰] 예쁘장한 소년 태민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등록 2016.02.24 07:33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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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


어린 줄만 알았던 예쁘장한 소년이 약간은 낯설게 다가온다.

태민은 23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앨범 ‘프레스 잇(press it)'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에이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 ‘프레스 잇’은 오랜만에 나오기도 했지만 브루노 마스, 테디 라일리, 런던 노이즈, 샤이니 종현, 지소울 등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이 힘을 보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 집합체의 주인공이 태민이라니. 태민은 감성 충만하면서도 세련된 이들과 한 몸이 된 듯 조화를 이뤘다. 그 결과, ‘프레스 잇’은 ‘에이스’보다 한층 성숙해졌고 전에 들을 수 없었던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 SM 특유의 아이돌스러움은 배제됐으면서도 자꾸 듣고 싶은 중독성은 갖췄다. 자극적인 후크 때문이 아니다. 편안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노래에 물들게 만들어 버리는, 쉽지 않은 능력이다.

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샤이니의 막내’이기만 한 태민은 이제 없다는 것이다. 태민은 소년에서 남자가 됐다. 초창기 활동 때와 같은 ‘바가지 머리’를 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프레스 잇’을 들으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아울러 태민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샤이니가 아닌, ‘태민’ 만의 분위기를 견고히 했다. 조용조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단단함, 흘리는 듯 묘한 부드러움과 동시에 다가오는 색다른 표현법들이 선사하는 신선함 등 말이다.

좀 더 태민의 음악을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다른 곡들과 셔플재생을 하지 말고 앨범 전체를 듣기를 권한다. 티저와 재킷 이미지, 뮤직비디오를 한 번씩이라도 본다면 더욱 좋다. 그랬을 때 트랙의 서정성과 다채로운 동화 같은 분위기는 훨씬 극대화된다.

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


타이틀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는 메인 기타 리프와 함께 슬로우 템포에서 리드미컬한 템포로 변하는 흐름이 인상적인 어반 팝 댄스 곡이다. 808 베이스 사운드가 무게감을 더하며, 태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전달력을 높였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태민의 목소리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가성과 음의 끝처리에서 빛을 발한다. 그러다가 이내 후렴구에 접어들면 힘이 들어가 곡의 지루함을 없앤다. 마치 지켜줘야 할 것만 같은 소년의 유약한 모습 뒤에 숨겨진 강인함 같다.

수록곡 ‘솔저(soldier)'도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첼로 소리에 서정성이 부각된다. 애절한 발라드를 ’대놓고‘ 애절하게 부르지 않아 더 와 닿는다. 또 오르골 소리에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미스터리 러버(myster lover)'는 트랙 중간에 위치해 앨범 흐름의 중심을 잡는다.

’게스 후(guess who)' ‘섹슈얼리티(sexcuality)'는 태민의 은근한 섹시함을 드러내는 트랙으로, 그 마성의 매력은 단조로움을 없앤다. 동화 속 왕자님처럼 참 예쁜 태민, 그는 동화를 벗어나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 스토리를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가수 태민이 '프레스 잇'을 발매했다/ 사진=SM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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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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