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서 5000억원 줄이고 계열사 통해 5000억원 더 줄이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비용 1조원을 줄여 이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1일 열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로 창사이래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주가가 40% 하락한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업구조·수익구조·의식구조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용을 1조원가량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서 5000억원을 줄이고 계열사에서도 5000억원을 아끼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손실에는 1회적인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이익이 계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저수익 비주력 사업 정리, 파이넥스 등 고유기술 판매, 윤리경영 인프라 구축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는 주주총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평소 주주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안들에 대해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은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추가로 질문을 접수받았다.
이에 ‘1조원 이상의 대형 계열사에 대한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권 회장은 “대형 계열사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인데 현재로써 매각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총회는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분기배당제 도입과 관련한 정관변경 등 4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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