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변화와 제품 품질 향상 맞물려 시장 규모 성장업계, 2016년 편의점 도시락 시장 5000억원 예상
#서울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박 모씨(30세)는 출·퇴근 시 식사 해결을 위해 집과 회사 근처 편의점을 애용한다.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지 않는 박 씨는 아침에는 삼각김밥이나 우유를, 저녁에는 도시락 제품을 주로 구입한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편의점 매출을 이끄는 효자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는 근거리 쇼핑문화와 소비패턴이 가성비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은 다양한 맛은 물론 품질에서도 소비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 결과 도시락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시장은 매년 평균 20%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성장률을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씨유) 도시락 매출은 2014년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2015년에는 65.8%로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4%로 치솟았다.
특히 CU의 경우 지난 1월 출시한 백종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종원한판도시락의 경우 지난해 CU상위 매출을 1위를 차지한 참이슬병360ml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백종원의 매콤불고기 정식도 각종 주류와 바나나 우유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GS25 도시락 매출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14년 전년대비 43.8%였던 도시락 매출은 2015년 56.7%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6%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혜리 도시락, 김밥 등 혜리푸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8% 성장했다. 또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의 베스트 상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혜리 11찬 도시락이 상위 매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베스트 상품과 비교했을 때 여섯 계단이나 상승하며 5위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편의점 도시락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약 200억원이었으나 2015년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올해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편의점 도시락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성장은 집밥 같은 도시락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한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맛과 양을 갖춘 가성비 높은 도시락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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