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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사업다각화 열풍···약발 먹힐까

코스닥社 사업다각화 열풍···약발 먹힐까

등록 2016.03.16 13:58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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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中 ISPC 투자유치
큐브엔터, 화장품 제조 사업 신설
새로운 사업 실패 사례 ‘비일비재’

코스닥社 사업다각화 열풍···약발 먹힐까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들의 사업 다각화 바람이 거세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변경 후 추가되는 사업목적에는 핀테크 기술개발 및 금융서비스업과 인터넷 방송업, 엔터테인먼트 펀드 결성 및 운용사업 등이 있다.

소리바다의 변화는 지난달 창업주인 양정환 전 대표가 중국의 아이에스피시(ISPC LIMITED)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아이에스피시는 중국 상하이 투자청의 산하 기관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중국 진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법인설립을 마쳤으며 1차 투자대상으로 콘텐츠 분야의 소리바다, 핀테크 분야의 엠제이비를 선정해 각각 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이에스피시는 ICT융합, 핀테크, 바이오, 콘텐츠 등 총 개 분야 6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소리바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있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이 이번 정관 변경과 연관된 거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최근 핀테크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대하는 중이다.

아이돌 그룹인 포미닛과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화장품 제조 및 유통사업과 의류사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55억995만원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3.7% 줄어든 7억1295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 부서 신설에 따른 고정비용이 증가했고 일본 현지법인 초기 설립비용 발생에 따라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큐브엔터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3.62% 상승한 2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사업다각화가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2년 전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와이지플러스의 경우 적자 경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로 인해 늘어난 비용을 반영해 올해 YG엔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80억원으로 종전대비 10.8% 하향했다”고 밝혔다.

와이지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연결 기준 69억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14년 영업손실 16억원에서 33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4억2208만원으로 집계됐다.

와이지플러스는 2014년 11월 국내 화장품업체 코스온의 홍콩 자회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런칭한 바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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