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설문조사 후 이사회 내에서 명단 밝히기로
제약업계가 불법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행보를 강화한다.
한국제약협회는 불법 또는 불공정한 방식으로 영업하는 것으로 업계 내에서 지목된 제약사들의 명단을 협회 이사회 내에서 공유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불공정거래 사전관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불법 리베이트를 방지하고 제약업계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목표였다.
이사사로 참여하고 있는 50개 업체 대표이사나 대리인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 3곳의 이름을 무기명으로 적어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명단을 받은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은 투표 결과를 확인해 직접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다수로부터 지목된 회사를 이 회장이 공개키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차기 이사회 때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제약협회는 설문조사가 진행될 이사회 회의에서 각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만 참석하게 하고 대리 출석을 불허키로 했다. 또 사명이 공개된 제약사는 다음 이사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받게 된다.
제약협회는 이를 통해 각 제약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준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지난해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제는 리베이트를 뿌리 뽑아야 한다.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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