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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유혹’ 매력있게 소구한 선과 악(종영)

[TV들여다보기] ‘화려한유혹’ 매력있게 소구한 선과 악(종영)

등록 2016.03.23 09:43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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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사진=MBC


'화려한 유혹'이 50회 동안 달려온 복수와 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22일 방송된 MBC '화려한 유혹' 마지막 회에서는 신은수(최강희 분)와 진형우(주상욱 분)가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은수와 진형우는 권수명(김창완 분)의 죄를 법정에서 모두 밝혔다. 강일주(차예련 분)는 모든 죄를 뉘우치고 권수명의 악행을 파헤치는데 일조했다.

은수와 형우가 함께하기에는 오랜 시간 돌아왔다. 결국 이별한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 재회했지만 결국 각자 앞날을 기약했다.

2015년 10월 첫 방송된 '화려한 유혹'은 50부작이라는 긴 호흡 달려왔다. 극 초반 신은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이 전개되며 굴곡진 이야기와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 펼치는 이후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신은수가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이 과정에서 신은수가 강석현(정진영 분)과 결혼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강석현 캐릭 역시 매력적이었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욕망을 가장 화려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는 시선을 붙잡았다. 극이 지닌 메시지를 관통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후 강석현은 세상 둘도 없는 로맨티스트로 변신하며 다소 난해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까지 꽤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사진=MBC '화려한 유혹'


'화려한 유혹'은 매력적인 악역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김창완, 김호진은 악의 탈을 쓰고 극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인간 내면에 집중한 두 사람의 연기는 극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선과 악의 대립을 소구하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그려졌다.

정진영은 선과 악의 내면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활약했다. '할배파탈'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다양한 얼굴로 극에 녹아들며 재미를 안겼다.

최강희-주상욱 역시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말끔하게 벗고 50부 긴 호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운 복수와 사랑을 배역과 동화되며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아쉬운 것은 용두사미 엔딩. 그토록 꺾일지 몰랐던 등장인물들의 악행과 대립이 마지막회에서 모두 해결되었다. 다소 힘 빠지는 전개가 아닐 수 없었다.

일주는 하루 아침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새 삶을 살았고, 권수명이 결국 갑자기 출소하는 등의 전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한 강석현의 일가 역시 탐욕의 집단으로 그려졌지만 모두가 화해하고 선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모습은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

묵직하게 이끌어 온 갈등을 풀어가야 하는 것이 숙제였겠으나 인물 자체를 훼손하며 엔딩을 맺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일 터. 인물 개인이 악하면 악한대로, 선하며 선한대로 매력을 지녔던 '화려한 유혹'이었지만 마지막회에서는 인물 고유의 매력이 실종된 채 동화 같은 엔딩이 펼쳐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화려한 유혹' 마지막 회는 시청률 13.1%로 종영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를 상대로 선전하며 인기를 얻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특색 있는 연출은 '화려한 유혹'만의 색이 되었고, 매력을 얻기 충분했다.

후속은 '몬스터'가 방송된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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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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