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이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1995년 2월 첫 방송됐던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21년간 548회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터줏대감이었던 조영구가 첫 출연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영구는 “충북 청주에서 올라와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이 바로 ‘한밤’이다.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한 주도 빠지지 않고 1년동안 찾아가 출연 기회를 얻었던 게 20년이 됐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MC 윤도현은 “내가 속한 밴드 YB가 ‘한밤’과 같이 올해로 데뷔 21년을 맞이했다. 신인 때 ‘한밤’ 측에서 인터뷰하러 오면 항상 떨렸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가수와 MC로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한밤’ 종영을 언급하자 마자 눈물을 흘렸다. 또 “21년간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영 리포터 역시 “여기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만났던 1000여 분의 스타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SBS 측은 폐지가 아닌 중단이며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간임을 밝혔다. 하지만 정말로 ‘한밤’이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MBC의 연예정보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시청률이 낮았던 이유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한밤’은 빠르게 변화하는 연예계 소식을 무려 21년간 담아내며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역사를 함께 했다. 이를 거쳐간 MC와 스타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한밤’이 언제쯤 다시 재정비를 해서 돌아올지 아니면 영영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는 불투명하지만, ‘한밤’과 대중이 함께 했던 그간의 시간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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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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