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액주주 반발 속 6개 의안 원안대로 승인
KT가 25일 우면동 KT종합기술원에서 제34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일부 변경, 이사 선임,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재무제표 승인, 차상균 사외이사 선임 등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KT는 총 5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 또는 재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임헌문,구현모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사외이사에는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감사위원으로는 차상균 이사가 선임됐다.
일부 주주들은 차상균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KT의 업무시스템을 개발하는 BIT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대규모 명예퇴직이 벌어졌는데 이 책임이 차상균 사외이사에 있다는 주장이었다. 한 주주는 “지난 과거를 보면 차상균 이사가 연구자로 훌륭한지 모르지만 사외이사로는 낙제점이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여러 시스템을 구축, 현재는 잘 운영되고 있다. 과거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차 이사는 최고의 전문가다.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KT는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대해 주주총회에 참석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소규모지만 배당을 재개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CEO를 포함한 11명의 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59억원으로 승인됐다. 한 주주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합병을 시도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임금동결은 이사진의 결연한 의지”라며 의안에 찬성했다.
또 KT와 그룹사간 임원 교류와 관련, 임원퇴직금 지급의 적용 범위와 기간을 통일하는 내용의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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