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은 정체기···해외 시장 공략 위해 현지화, 물량공세 등 다양한 전략 펼쳐
한국 게임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게임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줄챘다. 최근 게임업체들이 눈에 보이는 성공을 거두면서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얻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의 게임들이 메이저 마켓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중미까지 깊숙하게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게임빌의 인기 게임들은 유럽의 섬나라 몰타, 아프리카의 사막 지대 나미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도 현지 오픈 마켓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크로매틱소울은 최근 중국의 흥행에 이어 몰타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게임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은 나미비아 애플 앱스토어 게임 전체 매출 1위, 카자흐스탄에서 RPG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빌은 “앞으로도 여세를 몰아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전역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시장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출시 후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5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일정 인기 순위를 유지하면서 일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RPG게임 원더택틱스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추가해 남미 게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원더택틱스는 지난 1월 출시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와 중국어(간체/번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총 8개의 언어 지원을 시작했다.
국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RPG게임 히트를 필두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레거시퀘스트, 건파이 어드벤처 등 20여종에 달하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특히 동일한 버전의 게임을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제공하면서 주요 시장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에 중점을 뒀다. 주요 거점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파악에 나서는가 한편, 개발사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넥슨이 빅휴즈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출시한 도미네이션즈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2천만 건에 육박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버전은 중국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블레이드앤소울 온라인 버전이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만 30여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의지를 다졌다.
글로벌 시장을 권역으로 나누어 타깃을 공략하는 것이 전략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현지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 RPG 4종이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에는 인기모바일게임 레이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달 18일 열렸던 NTP 행사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보다 성장하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으로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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