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모델3’, 3일만에 27만6000대계약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3일 만에 27만6000대의 계약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사전 주문 대수가 2일까지 27만6000대라고 밝혔다. 3월31일 예약을 시작한지 사흘만이다.

모델3의 기본 트림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이지만 옵션 등을 포함해 예약주문의 대당 평균 가격은 4만2000달러(약 4800만원)였다. 현재까지 예약된 물량만 인도돼도 13조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번 예약주문은 대당 1000달러(약 110만원)를 예치금으로 걸어야 했고, 2017년 말 출시 이후 예약주문 순서에 따라 차량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이같은 돌풍을 일으킨 것은 가격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3의 가격은 세단 ‘모델S’(7만달러)와 SUV ‘모델X’(8만달러) 가격의 절반 정도다.

가격은 낮췄지만 성능은 동급 최강이다. 한차례 충전으로 215마일(346㎞)을 달릴 수 있는데 이는 닛산 리프(2만9000달러)나 BMW i3(4만2400달러)의 2배 수준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내세워 판매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약 8만500대에서 2020년까지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