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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화장품’ 날개 달고..글로벌 기업 꿈꾼다

애경, ‘화장품’ 날개 달고..글로벌 기업 꿈꾼다

등록 2016.04.15 22:11

수정 2016.04.15 23:4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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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투웨니스·루나 등 성장으로 화장품 사업 재건지난해 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155.2% 성장매출 비중은 14.6%···올해 20%까지 확대 목표중국 등 해외 진출과 IPO 추진

에이지20's의 모델인 배우 견미리, 이유비 모녀. 사진=애경산업 제공에이지20's의 모델인 배우 견미리, 이유비 모녀.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화장품 명가’의 명성을 회복과 함께 글로벌 기업을 꿈꾼다. 애경은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화장품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축으로 한 생활뷰티기업으로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애경산업의 매출은 4594억원, 영업이익은 273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으로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무려 248%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고공성장의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2015년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5.2% 성장했고, 매출 비중 또한 2014년 6.4%에서 2015년 14.6%로 128.6%나 성장했다.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사업은 그 동안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내왔지만 화장품 사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저가를 내세운 브랜드숍 광풍이 불면서 다소 주춤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 채형석 부회장 주도로 사업 다각화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사업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성장 동력은 단연코 에이지20’s의 ‘에센스 커버백트’다. 이 제품은 2013년 9월 출시 이후 홈쇼핑 채널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2년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만 130억원의 매출을 썼고 현재까지 총 누적매출 1400억원이 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촉촉한 팩트’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을 내놓는 방식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하는 ‘모녀팩트’로 알려지며 고객도 젊은층까지 확대하는 효과를 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와 협업으로 출시한 브랜드 루나도 2013년 2월 리뉴얼 론칭해 유통망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 브랜드 타깃인 2030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드럭스토어까지 확장한 것이다. 루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6% 신장했다.

‘원조 클렌징 전문 브랜드’인 포인트도 순항중이다. 포인트는 자기관리에 충실하고 클렌징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를 타깃으로 지난 2014년 젊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리뉴얼 후 포인트의 2014년 하반기 매출은 내부매출 기준으로 2014년 상반기 대비 2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 매출도 2014년 하반기 대비 36% 이상 성장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화장품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지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 중국의 위생허가 획득을 마쳤고 올해 홈쇼핑을 메인 채널로 면세점, 온라인 등 채널을 입점하고 있다. 루나는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루나는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해 위생허가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경산업은 내년 6월 이전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대신증권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돌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R&D 투자, 해외진출을 포함한 신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생활뷰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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