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기존 로코 공식 깨는 新 로코물 될까(종합)

또 오해영,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또 오해영'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는 다른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우뚝 설 수 있을까.

22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먼저 기획의도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이,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옆에 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있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그간 드라마를 통해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해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음껏 피곤과 우울을 날려보낼 수 있는, 재미있고 울리기도 하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여러 발언과 행동으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긴 에릭은 예전 로코에서 했던 작품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에릭은 "전작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면서 "과거엔 상황이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를 깊숙히 풀어내려는 드라였었고 이번 '또 오해영'은 큰 사건들, 재미있는 사건들이 숨 쉴 수 없이 진행된다. 거기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해영,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서현진 역시 "예전작들과 비교를 하자면 그땐 풋사랑의 느낌이 많았고 지금 이 작품은 20-30대 공감이야기이자 성장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

예지원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예지원은 "왜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지 드라마 뒷부분에 가면 알 것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사고일까. 운명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귀한 것이다. 사랑이 온다면 잡겠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라며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을 전했다.

김지석은 그런 예지원을 보며 드라마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김지석은 "예지원 선배가 즉석에서 말을 하시기도 하셨다.시청자들이 놀라실 만한 헤프닝들이 일어나면서 많이 다른 연상 연하의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굉장히 파격적이고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현진은 드라마를 찍으며 어려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현진은 "망가지는 것이 어렵더라. 음악을 선곡 해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 무반주로 해야하는데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드라마상 서현진은 흙수저 오해영으로 등장한다. 금수저 오해영(전혜빈 분)보다 좀 덜 예뻐야 하고 덜 똑똑해야 하는 인물이다.

송현욱 감독은 서현진 캐스팅에 고민을 많이 했음을 밝히면서 "보통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으로 확 차이 나는 배우들이 있을가 고민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심헐을 기울였다. 서현진은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다.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보통 오해영의 희로애락을 다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렇듯 기존과 다른 로코 드라마임을 표방하는 '또 오해영'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2일 오후 첫 방송된다.

또 오해영,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금아라 기자 karata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