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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임재영 공동대표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최고의 회사로 키울 것”

장희구-임재영 공동대표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최고의 회사로 키울 것”

등록 2016.04.28 10:0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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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조 프로세스, 바스프 컴파운드 강점”“양사가 판매 100% 책임져 사업구조도 안정적”“해외업체 공세에도 경쟁 우위 이어갈 것”

(왼쪽부터)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과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사진=코오롱플라스틱 제공(왼쪽부터)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과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사진=코오롱플라스틱 제공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제조 프로세스에 경쟁력이 있고 바스프는 컴파운드 부문이 탁월하다. 양사의 역량을 합치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것이라고 본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의 말이다. 그는 27일 코오롱플라스틱 김천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바스프와의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자리한 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도 장 대표의 말에 공감하며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으며 장희구 대표와 임재영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서울대 국사학과 동문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이날 간담회에서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한편 양사의 경쟁구도에 대하서는 적절히 조율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희구 대표는 “코오롱과 바스프코리아는 인연이 깊은 회사”라며 “합작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가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판매는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뿌리는 조인트벤처(JV)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스프가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코오롱플라스틱 역시 경쟁력을 높여 바스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재영 사장도 “바스프가 김천공장의 공정과 기술자들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가 판매에서의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건전한 경쟁관계가 형성되도록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합작사가 2500억원을 투입해 김천공장 내 설립할 연산 7만톤 규모 POM 공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기존 시설과 합쳐 총 15만톤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맞물려 연 5%씩 성장하는 등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합작사의 제품을 50대 50 비율로 매입해 각각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완공 후 10년간 총 1조4000억여원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영 사장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양사가 제품 전량을 책임지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라며 “기존 공장과 새 공장의 품질을 똑같이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스프는 김천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독일 공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기 때문에 합작사가 POM의 유일한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바스프는 이번 공장 증설에서 환경적인 부분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프라스틱 측도 독일 현지의 엄격한 규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기오염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두 공동대표는 고성능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며 해외 업체의 공세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임재영 사장은 “중국 업체가 POM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좋은 품질로 경쟁한다면 우리가 충분히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구 대표 역시 “POM은 제조공정이 어려운 산업으로 꼽혀 당분간은 중국이 추격하기 어렵다”면서 “양사가 시너지를 낸다면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이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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