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해운 잔여 지분 처분아틀란트 등 사옥 유동화도 추진
한진해운은 27일 오후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H-Line) 잔여 지분 5%(52만6316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이날 채권 재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19일 오후 3시 사채권자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자율협상 개시 결정을 기다리는 한진해운이 신속하게 자구계획을 이행해감으로써 채권단에 확고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 및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고 총 2조10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면서 2014년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뛰어넘지 못하고 채권단에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채권단에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추가 확보가 골자다.
먼저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확보하고 상표권, 벌크선, H-Line 지분 등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34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런던, 애틀랜타, 부산 등에 있는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을 확보할 계획인데 이 중 런던사옥은 내달 중 유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 이미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 자구계획의 핵심인 용선료 조정 협상을 비롯해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에 나서고 다음 달에는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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