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음악이라고 하면 한철 흥행하고 사라지는 굴레가 반복된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질 높은 앨범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신인 아이돌의 경우 더욱 그렇다. 아쉬운 마음에 올해 발매된 신인 중 수록곡까지 하나 버릴 것 없는, 지나가버린 앨범을 살펴봤다.
◆ 임팩트 데뷔앨범 ‘롤리팝’
임팩트는 지난 1월 데뷔한 스타제국의 신인으로, 지안 제업 태호 이상 웅재로 이뤄진 5인조 보이 그룹이다. 이들의 놀라운 점은 데뷔앨범 대부분이 자작곡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앨범 ‘롤리팝’은 임팩트가 처음 선보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 가치가 있다.
타이틀곡 ‘롤리팝’에서는 쿵쿵 파워풀하게 울리는 비트와 꾸러기 매력이 느껴진다. 수록곡 ‘샤인’ ‘양아치’은 타이틀곡과 또 다른 분위기인데, 신인답지 않은 세련미와 풋풋함이 있다. 특히 막내 웅재와 지안이 각각 작곡 작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곡의 퀄리티가 좋아 앞으로가 기대된다.
◆ 비에이피(B.A.P) 네 번째 미니앨범 ‘카니발’
앨범 커버에서도 느낄 수 있듯 직전 앨범 ‘매트릭스’와 180도 상반된 앨범. 지난 ‘영, 와일드&프리’에서 거친 청춘을 표현했다면, 이번 타이틀곡 ‘필 소 굿(Feel So Good)’에서는 비에이피의 컬러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비에이피도 이렇게 경쾌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물이다.
특히 수록곡 ‘카니발’은 제목 그대로 그 자리에서 뛰어 놀고 싶을 만큼 활기찬 축제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 앨범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 곡 중 하나다. 또 ‘마이 걸(My girls)’ ‘고(Go)’에서는 부드러운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일관된 색깔을 가지고 여러 가지 멜로디로 담아내 비에이피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 오마이걸 세 번째 미니앨범 ‘핑크 오션(Pink Ocean)’
사실 오마이걸은 파워풀하면서도 귀여운 댄스곡 ‘큐피드’로 데뷔했는데, 전형적인 신인 걸그룹의 느낌이 났다. 다음 앨범 ‘클로저(Closer)’에서는 몽환적인 소녀들로 변신을 했는데, 어설프지 않고 오히려 오마이걸의 실력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 결정적인 앨범이다. 오마이걸이 단순히 보여지는 아이돌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욕심도 있구나 싶었다.
이후 지난 3월 발매한 ‘핑크 오션’에서는 다시 밝은 소녀들로 돌아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큐피드’와 ‘클로저’의 중간 느낌이랄까. 거부감이 들 정도로 귀여운 척도 하지 않고 너무 여리여리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큰 매력. 오마이걸은 ‘소녀’라는 전체적인 콘셉트 아래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결정적으로 무엇보다 팝 요소가 강해 듣기 편안하고 노래가 좋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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